서경골프 골프일반

2R는 ‘이글 데이’?…김아림, 제주 이어 인천서도 2R 반등

[KLPGA 하나금융 2R]

287야드 장타 앞세운 파5 홀 이글 뒤 3연속 버디까지, 39위서 4언더 공동 4위로 점프

서경클래식 정상 장하나 8언더 단독 선두로, 2연승·대회 2연패 가속도

1번홀 티샷 하는 김아림. /사진제공=KLPGA1번홀 티샷 하는 김아림. /사진제공=KLPGA



김아림(25)이 짜릿한 이글을 등에 업고 반등에 성공했다.

김아림은 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8개, 보기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2오버파 공동 39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까지 올라갔다. 이틀 경기를 남기고 선두와 4타 차라 우승도 넘볼 만하다.


1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버디·보기 3개씩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아림은 후반 들어 이글 하나와 버디 5개(보기 하나)로 폭발했다. 특히 13~16번 네 홀에서 이글-버디-버디-버디로 5타를 줄였다. 13번홀(파5)에서 티샷을 287야드나 날려 페어웨이 끝까지 보내놓은 김아림은 두 번째 샷으로 237야드를 쳐 그린 가장자리까지 간 뒤 10m 이글 퍼트로 3타 만에 홀아웃했다. 흐름을 탄 김아림은 이후 3m 안팎의 버디 퍼트를 3개 연속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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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직전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2라운드에 이글을 터뜨려 수직 상승한 경험이 있다. 5오버파 공동 87위로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서 2라운드에 공동 29위까지 점프했다. 당시 자신의 첫 홀에서 무려 332야드의 ‘초장타’를 친 뒤 두 번째 샷도 잘 보내 3m쯤 되는 이글 퍼트를 넣었다. 마지막 홀에서는 2온 성공 뒤 20m나 되는 먼 거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이 대회를 공동 9위로 마치면서 2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만든 김아림은 제주에서 영종도로 넘어와서도 뜨거운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는 장하나. /사진제공=KLPGA6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는 장하나. /사진제공=KLPGA


지난주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으로 1년 만에 승수를 보탠 장하나는 2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해 속도를 붙였다. 고진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로 4타를 줄여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7언더파 2위 박민지에 1타 앞섰다. 우승 없는 대상(MVP) 포인트 1위 최혜진은 3언더파 공동 7위, 상금·평균타수 1위 김효주는 1언더파 공동 12위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타를 잃어 선두에서 1언더파 공동 12위로 내려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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