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비자 80.5% "중고차 시장 불투명"...10명 중 6명 완성차업체의 시장 진입 긍정적

전경련, 중고차 매매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매매 사업 진출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소비자의 60% 이상이 국내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4%가 국내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우 긍정이 40.3%, 다소 긍정이 23.1%였고, 보통은 22%, 다소 부정과 매우 부정은 각각 6%와 8.6%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성능 품질 안전 및 구매 후 관리 양호가 41.6%로 가장 많았고, 허위매물 등 기존 문제점 해결 기대가 41.4%로 비슷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중 54.8%는 기존 매매업자 보호를 꼽았고, 중고차 가격상승 우려가 23.3%로 뒤를 이었다.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불투명하고 혼탁·낙후됐다는 응답이 80.5%였고, 투명하고 깨끗하며 선진화됐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특히 가격 산정 불신(31.3%)과 허위 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 및 사고 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중고차매매시장이 투명·깨끗·선진화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사고이력 등 정보 접근 용이(31.4%), 중고차시장 관련 제도 정비 등(18.6%), 체계적인 중고차 매매단지(18.6%)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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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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