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는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9일 추천했다.
이날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 건물 1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장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공수처장 자질로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 수사능력과 정의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진욱(사법연수원 21기) 선임연구관은 서울대 인문대, 서울대학원 법학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지방법원 판사,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2010년 2월부터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서 헌법연구관과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관은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별검사팀 파견을 나간 이력도 있어 수사 경험도 있다.
이건리(16기) 부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수료했고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검찰에서 검사장으로까지 근무했다. 변호사 개업 후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있다.
한명관(15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과대학 대학원,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 국제학부를 수료했다. 1989년부터 2013년까지 검찰에서 검사장으로까지 근무했다. 2014년 변호사 개업 후 세종대 법학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오후까지 여당과 야당 등은 공수처장 후보를 각각 5명 이내로 추천해야 한다. 여야 등과 달리 추천 후보를 대한변협은 이날 오전 미리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내부적 판단 결과 초대 공수처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발표하기로 했고, 발표해선 안 된다는 규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이 현 정부의 권익위 활동이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변호사로서 업무처리 과정을 볼 때 한 쪽으로 치우친 성향이 있지 않다는 것은 (검증 결과) 분명히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