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키다리스튜디오(020120)에 팔린다. IMM PE도 2016년 투자했던 500억원의 투자금을 4년여 만에 회수하게 됐다.
9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한성주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38.8% 등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한 전 대표 지분을 비롯해 권정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지분 22.5%,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 16.3% 등이다.
레진엔터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선보인 회사다. 시작 3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일본과 북미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 이용자도 확보했다. 2018년에는 투자제작사 레진스튜디오를 인수, 레진의 대표작들을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업으로 영역도 확대했다. 유료 콘텐츠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유료 웹툰 시장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345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웹진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실적도 더 좋아졌다. 2·4분기의 매출은 작년 2·4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영업실적도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웹툰 사업을 시작해 연간 70여편의 타이틀을 만드는 국내 최대 웹툰 제작사다.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