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격 인사권을 발동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대응을 비롯해 수차례 갈등을 빚어오던 에스퍼 장관을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도 안 돼 경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국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눈 밖에 났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경질 직전까지 갔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