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원시선 개통과 함께 부동산 온기가 감돌았던 서해안 일대가 계속된 철도교통망 개발로 경부축을 대체하는 주거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부축을 중심으로 하여 성남, 수원, 용인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신분당선 등의 수도권 철도교통망의 신규개통은 많은 수요자들을 경부축으로 집중시켰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6년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 직전인 2015년 수원·용인 두 개 도시의 총 청약자는 20만93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청약자(74만771명)의 약 30%에 달하는 청약자가 신분당선 연장 수혜지역으로 몰려든 것.
이러한 경부축 중심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2018년 소사-원시선 개통과 서해선복선전철(2022년 개통예정), 신안산선(2024년 개통) 등 서해축을 중심으로 하는 철도교통망 호재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소사-원시선의 개통(2018년 6월)이후 직접수혜지로 기대를 모은 부천·시흥·안산 3개도시에 공급된 신규분양단지는 23개단지(공공분양 제외)로 이 중 18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으며, 청약결과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단지는 2개 단지에 불과했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서해안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철도교통망이 빠르게 개발되며 수요자 유입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며 “특히 소사-원시선 개통에 이어 서해선, 신안산선 등의 굵직한 철도개발 호재가 있는 만큼 서해안 주거벨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해선, 신안산선 등 굵직한 철도교통망 호재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서해안권에 철도교통망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단지가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시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 B-14BL에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형으로 구성되며, 총 556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으로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청역’이 2022년 신설예정으로, 2024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인 신안산선과 연계될 계획이다. 여기에 수도권 제2외곽 순환도로 개통이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화성시 남양읍에서 팔탄면을 연결하는 발안~남양 고속도로 개발사업도 추진 중으로 도로교통망 개발에 따른 수도권 전역 이동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7-1BL에 ‘평택 화양지구 휴먼빌(가칭)’을 2021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468가구로 이뤄진다. 화양지구는 안중송담지구, 포승지구, 포승황해경제자유구역 등과 가까운 서부 평택권역에 속한다. 약 700m 거리에 있는 현화지구가 인접해 있어 하나로마트, 학현그린공원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이 2022년 신설 예정이다.
호반산업은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2블록에서 ‘호반써밋 시그니처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9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앞서 공급된 1차와 함께 총 2,082가구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당진시청, 하나로마트, 롯데시네마(예정), 당진시립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당진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당진시에는 서해선복선전철 합덕역(가칭)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