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IAEA "北 핵 활동 심각하게 우려"... 북한 "완전한 추측·조작"

그로시 사무총장 "안보리 결의 이행해야"

北 "적대세력 꼭두각시인 IAEA와 일 안해"

김정은. /연합뉴스김정은.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추측과

IAE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영상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백히 위배돼 무척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위성 사진을 비롯한 공개 정보를 활용해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위해 IAEA에 협력하고 IAEA 사찰단의 부재 기간에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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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 시설에 대한 접근을 거부해 왔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핵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최근엔 사실상 핵 보유국의 지위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추측과 조작으로 가득하다”며 “국제원자력기구는 서방 국가의 정치적 도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사는 “IAEA가 불편 부당성과 객관성이 모자라다”며 “적대 세력의 곡조에 맞춰 춤추는 꼭두각시로 남아있는 한 절대로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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