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를 찾아온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 네 사람은 찬바람이 싸늘해진 늦가을 밤에 어울리는 무대와 토크를 선사했다. 본업 천재들이 꾸민 무대는 감탄과 힐링을 부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고, 고민도 일상도 유쾌하게 들려주는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토크는 기분 좋은 웃음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 연출 최행호)는 명품 보컬 4인방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와 함께하는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은 가수이자, 아빠이자 엄마 그리고 새 출발을 앞둔 4인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들이 들려주는 사람 냄새나는 수다는 듣는 이들의 마음마저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 명에 걸맞게 본업 천재들이 꾸민 무대와 짤막하게 들려준 노래 소절도 시청자들을 늦가을 밤 감성에 푹 젖어 들게 했다.
스페셜 MC로 돌아온 차태현은 한결같이 곁에 있었던 것 처럼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위트 있는 진행 실력으로 3명의 MC와도 찰떡 호흡을 맞췄다. “역시 차태현”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예능감도 만렙인 가수 이적은 딸바보 아빠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적은 “좋아하는 가수를 모두 적으라는 문항에 딸이 첫 번째는 아이유를, 두 번째는 아빠인 제 이름 ‘이적’을 적었다”며 딸바보 아빠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또 둘째 딸의 재능과 아빠를 움찔하게 만든 어른스러운 편지 내용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이적은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모두를 위로하는 곡 ‘당연한 것들’ 탄생 비화와 짤막 라이브까지 선보였다. 그 후 첫눈에 반해 작업하고 싶었다던 정인과의 듀엣곡 ‘비포 선라이즈’ 무대를 꾸며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두 아이의 엄마 정인은 남편 조정치의 등만 쓰다듬었을 뿐인데 둘째가 태어났다며 성스러운 스킨십의 정체를 공개하며, 둘째 탄생 비결을 밝혔다. 또 수중분만 로망을 실현하면서 산모인 자신보다 남편 조정치의 발 관리에 신경 썼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육아를 하며 틈틈이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는 정인은 청아한 보이스로 마음의 힐링을 주는 자장가를 들려줬다. 딸을 향한 따뜻하고도 예쁜 마음이 담긴 가사는 MC 안영미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고막 남친 폴킴은 ‘노잼 이미지’ 오해를 벗고 엉뚱 예능감을 뽐냈다. 스스로 “나 천잰가?”하고 감탄할 때가 많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차트 1위를 차지하고도 유리장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연기를 배우고 있다는 폴킴은 “상황을 몸으로 표현하거나 동물 연기를 배우고 있다”고 직접 연기에 도전했다. 폴킴의 미어캣 빙의 연기에 MC들은 “A.I 같다”는 냉정한 평을 날리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 감성 가득한 ‘편지’ 라이브 무대로 매력을 대방출했다.
전역 후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키는 군 생활 비화를 대방출해, 예능돌다운 막강 입담을 과시했다. 키는 “군대가 제일 쉬웠다”며 규칙적이고 단순한 매력이 있는 군대 예찬론을 펼쳤다.
또한 “혜리, 태연, 보아, 박나래 씨가 면회를 왔는데 면회 인증샷을 올리면 반응이 달라졌다”며 부러움을 샀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다음 주 MBC 라디오스타는 박미선, 바다, 헨리, 재재 이색 조합과 함께하는 ‘랜선 친구들’ 특집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