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리니지 기반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견인 효과로 2020년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69%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20년 3·4분기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4% 증가한 1,52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67%인 3,896억원을 차지했다. 리니지M이 2,452억 원, 후속작인 리니지2M 매출이 1,445억원이다. 특히 리니지M 매출은 3주년 기념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장욱 엔씨 전무(IR실장)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은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 매출을 올렸다”면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또한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니지2M 매출은 1,973억원이던 전분기 대비 오히려 27% 가량 줄었다. 이 전무는 이에 대해 “출시 후 1년간의 자연스러운 매출 감소”라며 “이달 말 시행될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계기로 매출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롱런하면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99억원, 리니지2 263억원, 아이온 85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72억원, 길드워2 1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리니지는 전분기 대비 46%, 길드워2는 20% 매출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4,77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북미·유럽 274억원, 일본 139억원, 대만 7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88억원 발생했다.
신작 라인업도 대거 대기 중이다. 엔씨는 지난 10일 북미와 유럽에 콘솔·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FUSER)’를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 ‘블레이드 앤 소울2’, ‘프로젝트 TL(프로젝트 더 리니지)’ 등 게임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전무는 “내년 1분기에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출시할 계획이고, ‘프로젝트 TL’과 ‘아이온2’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촘촘한 간격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부문을 앞세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엔씨는 지난 10월 KB증권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AI 기술 기반 간편투자 증권사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무는 “게임이나 금융 등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을 통해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출시하기도 했다. 엔씨 측은 유니버스가 K팝 아티스트 등의 IP(지적재산)를 확보하거나 글로벌 고객에게 엔씨를 노출할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