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생명과학(114450)의 최대주주 ‘KPX홀딩스’가 ‘KPX생명과학’의 주식 897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 가용 자금 확보가 이유다. KPX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힌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관련주로 묶이며 최근 몸값이 급등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이후 KPX홀딩스는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KPX생명과학의 보통주 328만8,471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KPX홀딩스는 이달 11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약897억원 어치의 KPX생명과학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만7,277원이다. 이번 매도를 통해 KPX홀딩스의 지분율은 51.92%에서 30.00%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11일 50만주를 매도했고, 13일에는 278만8,471주를 팔았다.
앞서 지난 13일 KPX홀딩스는 ‘지배구조 개선 및 투자 가용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KPX생명과학의 주식 278만8,471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KPX생명과학은 화이자에 항생체중간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시장에 알려지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서 9,960원에 마감한 KPX생명과학은 13일 장중 3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KPX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8.35% 떨어진 2만4,1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