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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일만에 확진자 300명대…정부 "전국 대규모 재확산 위기"

"동시다발적 소규모 감염…예방노력 어느 때보다 절실"

수능 대책 점검…"격리 학생 별도시설서 보도록 마련중"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강도태 2차관/연합뉴스18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강도태 2차관/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13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지역발생은 지역 245명이다. 300명대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부터는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도 지난 9월 2일 253명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염의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금까지 확진자 대부분은 특정 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대본은 전날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서울과 경기는 오는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1.5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111명, 강원도에서 15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지난 1일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한 이후 보름만의 조치였다.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천안과 아산, 원주, 순천, 광양, 여수, 고양, 광주, 철원 등 9개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1.5단계를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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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1총괄조정관은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시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콜센터 등 코로나19 고위험사업장의 방역계획, 수능 대비 특별방역기간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격리 대상 학생들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설과 병상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자녀들이 수능 시험을 두렵고 낯선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지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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