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이 호텔을 주거용으로 바꿔 부족한 전세 물량을 채우겠다는 계획에 대해 영화 ‘올드보이’를 들어 비판했다. 생존의 문제를 희화화한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정부와 집권여당도 오늘만 대충 수습해 살려는 ‘오대수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영화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오대수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오대수는 건물을 개조한 주거용 밀실에 15년간 갇혀있다 탈출한다. 여당이 호텔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전셋집을 만들겠다는 대책을 올드보이에 빗댔다.
허 의원은 “‘전세 난민’에서 ‘월세 난민’으로 밀려난 국민에게 호텔을 개조해 전셋집을 만들어 준다니요? 이제 이 정부가 국민을 ‘일세 난민’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는 말이 ‘하루 벌어 하루 누워 잔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고사는 걱정 좀 안 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누워 잘 곳까지 걱정하게 하는 이 정권과 586 운동권 올드보이들에게 수습이 안되면 제발 가만히 라도 계시라 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