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028260)이 1조원이 훌쩍 넘는 뭉칫돈을 받아 흥행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배가 넘는 1조6,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700억원어치 모집한 3년물에 9,300억원, 800억 규모로 발행하는 5년물에 6,700억원이 각각 몰렸다.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1.40%, 5년물은 1.59%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당초 개별민평금리(3년물 1.42% 5년물 1.76%) 대비 -20~+20bp(1bp=0.01%포인트) 수준을 희망밴드로 제시했었다.
이번 조달되는 현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차환하고 SMBC은행으로부터 빌린 일반대출 1,5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 발행금리가 낮아지면서 금융비용 절감과 함께 사채 만기를 늘려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