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협력사 영업비밀 소중히" LG이노텍, 소재·부품 업계 새 표준 만든다

대기업-특허청-협력사, 3자 협약 체결

협력사 영업비밀 관리체계 구축 등

다양한 시스템과 지원책 통해

협력사 영업비밀 보호에 역점

19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특허청과 LG이노텍, 협력사 간 영업비밀 보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철동(오른쪽) LG이노텍 사장과 김용래(가운데) 특허청장, 이재현 오알켐 사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이노텍19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특허청과 LG이노텍, 협력사 간 영업비밀 보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철동(오른쪽) LG이노텍 사장과 김용래(가운데) 특허청장, 이재현 오알켐 사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이 소재·부품 업계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LG이노텍은 19일 LG사이언스파크 내 본사에서 ‘특허청-LG이노텍-협력사 간 영업비밀 보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영업비밀 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철동 사장을 비롯해 김용래 특허청장, 협력사 대표인 이재현 오알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영업비밀 보호 협약’은 특허청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호 영업비밀과 기술을 보호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올해 6월부터 활발히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특허청과 LG이노텍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영업비밀 관리 체계 구축을 비롯해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정책 협력,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협력사는 임직원들의 영업비밀 보호 인식을 높여 나가는 한편 상호간 영업비밀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LG이노텍이 대기업 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소재·부품 기업 가운데서도 기술보호 의지가 강하며, 4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중요시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이노텍은 협력사의 기술과 영업비밀 보호에 앞장서 왔다. 실제로 LG이노텍은 2012년 ‘기술자료 임치제’, 2015년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기술자료 임치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해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다.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는 기업이 영업비밀을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 원본증명기관에 등록해 영업비밀의 존재, 소유자, 보유시점 등을 입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관련기사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LG이노텍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LG이노텍


또한 LG이노텍은 2013년부터 ‘기술자료 요청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 기술 보호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왔다. 이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에 기술자료를 요청할 경우 목적과 내용, 반환 및 폐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 대상 기술 보호 인식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소재·부품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기업의 영업비밀이 철저히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건전한 영업비밀 보호 생태계가 구축되어 우리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오알켐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특허청과 LG이노텍의 의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협력사들도 함께 힘을 모아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LG이노텍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경영, 기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인 상생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