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제3 지대 범야권 공동 선거기획단’을 구성해 19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민후보’를 뽑는 것을 논의 중이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제3 지대에서 야권 시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동기획단을 꾸려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 전 의원은 “기성 방식으로는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어렵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금태섭 전 의원이든 다른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샷’으로 시민후보를 내자는 것”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오 전 의원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당 안팎 전·현직 의원들을 만나 이를 논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재선 의원은 “오 전 의원 구상을 당내 의원 모임 의제로 다뤄보려 한다”고 밝혔다. 만약 당 밖 인사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당선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가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오 전 의원 주장에 동의하며 “야권에서 시민후보 풀이 넓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안 대표의 ‘혁신 플랫폼’ 제안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1 대 1 대결하면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치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 공약과 관련해 “서울 강북과 강서를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에 80층 규모 복합시설을 지을 것”이라며 “그중 50개 층을 분양과 임대 방식을 혼합해 청년 주거공간으로 두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