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가덕도 노무현 공항'에 '오거돈 공항' '문재인 공항' 조롱 봇물

보궐선거 앞두고 신공항 논쟁가열

“가덕도 공항은 문재인 대통령 각하 선물이니까.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고 하세요.”(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가덕도 공항, 오거돈이 살려냈으니 오거돈 이름 붙여야.”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호재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호재 기자



가덕도 신공항 이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의 주장과 관련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고 하라”라며 “이런 게 클리엔텔리즘(후견주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은) 문 대통령 각하의 선물 아닌가”라며 “선물값은 우리가 치러야 하지만 왜 괜히 노무현을”이라고 조 전 장관을 비꼬았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보궐선거 때문에 공항을 짓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여권을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동남권 신공항 검토를 지시한 만큼 동남권 신공항과 노 전 대통령을 연결하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결정이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노린 정치적 목적이 큰 만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책임을 부각하고 있다.

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기자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기자


실제 김근식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가 생기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살려내는 것이니 오거돈 국제공항을 고려하라”고 조 전 장관을 조롱했다. 김 위원장은 “4년 전 평가에서 꼴찌를 한 가덕도를 무슨 억지 논리로 최적합이라고 할지 기대되지만, 선거가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며 “그래도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소환하는 것은 과하다. 노 전 대통령 자신도 마땅치 않아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부엉이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노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NS 캡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SNS 캡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관련 민주당의 책임을 집중 부각했다. 이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의 SNS에 글에 “무슨 소리냐. 공항 짓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며 “오거돈 공항으로 하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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