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中企 아픈 곳 진단해드려요"...중진공, 기업진단시스템 ‘K-doctor’ 도입

비대면 자가진단 연내 시행 계획

빅데이터·AI 기반 시스템 고도화




정부가 예방과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를 기업에 적용해 경영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을 맞춤 지원한다. 빅데이터를 기반한 비대면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안에 원격 진료처럼 언제든 기업 경영 상황을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기업진단 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애로해결 기업진단시스템(K-doctor)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K-doctor는 중진공의 기업 진단 노하우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영위기 예방과 맞춤형 해결까지 지원하는 기업진단 시스템이다.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지원대상과 기능, 방식을 구분한다. 비대면진단, 표준진단, 종합진단, 긴급진단, 챌린지진단 5단계로 나누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비대면진단은 빅데이터 기반 원격 방식으로 기업이 온라인에서 상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중진공은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장 실사 제한에도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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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진단은 정책자금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진단과 자금평가 모형통합으로 간편 지원과 맞춤형 정책사업 추천을 제공한다. 이후 기업분석모형 및 심층모듈을 활용해 기업경쟁력과 성장로드맵을 제시한다. 긴급진단은 재해 피해 등 경영애로 기업을 대상으로 진단·컨설팅 사업을 적시에 연계지원한다.

중진공은 또한 내년에는 챌린지진단을 신규 도입해 지속적인 기업성장관리와 연계 지원한다. 전문성 있는 직원을 성장 관리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지정해 중소기업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바로 다음 다양한 사업을 이어달리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K-doctor를 통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진단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해 새로운 기업 진단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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