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바이든 정부 첫 재무장관 낙점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7.79포인트(1.12%) 오른 2만9,59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0.05포인트(0.56%) 상승한 3,577.59, 나스닥은 25.66포인트(0.22%) 오른 1만1,880.63에 마감했다.
이날도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반응했다. 여기에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후보 지명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준 의장으로 있으면서 탄탄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S&P 500이 60% 가까이 올랐다. 월가가 환호하는 이유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크루즈와 항공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애플(-2.97%)과 넷플릭스(-2.38%), 페이스북(-0.47%), 아마존(-0.033%) 등 주요 기술주는 모두 내렸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현재 3개의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건당국이 곧 승인을 내릴 것으로 보여 접종 절차가 연말 이전에 시작될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제한조치의 악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