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서울 지하철 27일부터 밤운행 20% 감축…막차시간도 조정되나요? (종합)

10명이상 집회 전면금지…막차시간 11시 조정은 추후 결정

음식점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유흥시설 5종 영업중단

헬스장 오후 9시 이후 '셧다운'…결혼식·장례식 100명 미만

거리두기 2단계




24일 자정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을 찾은 시민들이 주점 영업이 종료되자 거리를 서성이고 있다./연합뉴스24일 자정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을 찾은 시민들이 주점 영업이 종료되자 거리를 서성이고 있다./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됐다. 프랜차이즈형은 물론 동네 소규모 매장까지 모든 카페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할 수 있고, 음식점도 오후 9시까지만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아예 문을 닫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3차 유행’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 대해 이 같은 고강도 조처를 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연말까지 ‘1,000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 강화, 서울 전역 10인 이상 집회 전면 금지,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20% 감축 등의 조치를 도입했다.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모습./연합뉴스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모습./연합뉴스


카페 포장만 허용, 음식점 취식은 오후 9시까지만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2단계의 핵심 권장 사항이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카페에서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콜라텍 △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가 내려진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에 더해 실내 스탠딩 공연장과 노래방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특히 노래방은 ‘4㎡(1.21평)당 1명’ 인원 제한과 ‘사용한 룸 소독 후 30분 뒤 사용’ 등 1.5단계에서 적용되던 수칙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혼식·장례식장 100명 미만으로 제한…영화관·공연장 취식 금지
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서도 위험도가 큰 권역에 있는 시설은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우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면적 당 인원 제한을 하는 방식이 아닌 ‘무조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좌석 한 칸 띄우기와 함께 음식 섭취 금지 조처가 내려진다. PC방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지만, 칸막이가 있으면 좌석을 한 칸 띄우지 않아도 되고 칸막이 안에서의 음식 섭취도 허용된다.

오락실·멀티방과 목욕장업에서는 음식 섭취 금지와 함께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헬스장을 비롯해 실내체육시설은 음식 섭취 금지와 더불어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학원·교습소·직업훈련기관은 △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좌석 한 칸 띄우기(칸막이 있는 경우 제외)를 하되 단체룸에 대해서는 50%로 인원을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놀이공원·워터파크는 인원 제한이 수용가능 인원의 절반(1.5단계 기준)에서 3분의 1로 확대된다. 이·미용업은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상점·마트·백화점(종합소매업 300㎡ 이상)에서는 2단계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환기·소독 의무만 지키면 된다.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은 2.5단계부터 적용된다.

수용 규모의 30%로 관중이 제한된 가운데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관중석./연합뉴스수용 규모의 30%로 관중이 제한된 가운데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관중석./연합뉴스


예배·법회 좌석수 20% 이내…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10%로 제한
예배나 미사, 법회, 시일식 등의 참여 좌석 수는 30% 이내(1.5단계)에서 20% 이내로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실내 활동 중에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실외 활동 중에서도 집회·시위와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전시나 박람회, 국제회의 등은 필수 산업·경제 부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100인 기준’은 적용하지 않지만,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 관중 인원은 10%까지만 허용되며, 차량 등 교통수단 내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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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은 밀집도가 3분의 1 수준(고등학교는 2/3)이 되도록 하되, 학사 운영 등을 고려해 최대 3분의 2 수준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시도 교육청에서 밀집도를 조정할 경우 지역 방역 당국 및 교육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경륜·경마·경정·카지노 운영중단, 체육·문화시설 30% 인원제한
국공립 시설들은 특성에 따라 다른 조치가 적용된다. 경륜·경마·경정·카지노는 운영이 중단되고, 체육·문화시설은 인원 제한이 강화된다. 테니스장·야구장·축구장 등 국공립 체육시설과 박물관·도서관 등의 문화·여가시설은 이용 인원을 30% 이내로 제한한다.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등의 실외 시설은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사회복지 이용시설 역시 2.5단계 전까지는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며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

직장 근무의 경우 공공기관은 적정 비율(일례 3분의 1)의 재택근무 활성화,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 1.5단계와 2단계에 적용되는 지침이 같다. 민간기업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근무 형태 개선이 권고된다. 콜센터나 유통물류센터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밀폐·밀집의 고위험사업장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 주기적 소독, 근무자 간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난 23일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연합뉴스지난 23일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연합뉴스


서울시 ‘1,000만 시민 멈춤기간’…대중교통 운행 감축·10명 이상 집회 금지
서울시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이날부터 연말까지 ‘1,000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했다. 종교시설·직장·요양시설·데이케어센터·실내 체육시설·식당·카페·방문판매업·노래연습장·PC방·학원 등 관내 10대 시설에 대해서는 3단계에 준하는 ‘서울형 정밀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종교시설의 경우 예배·미사·법회 20% 이내 인원 제한 조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등을 금지하고,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은 운영을 중단하고 2m 거리 유지를 위해 인원도 추가 제한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은 집합금지 조처를 내리고, 노래방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과 함께 룸별 인원수를 제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와 더불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 등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도 감축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이날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 후 오는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줄인다. 향후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현행 자정에서 밤 11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의 집회도 이날 0시부터 추후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 금지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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