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아차 노사 재교섭도 결렬…결국 9년 연속 파업 돌입

통상임금 확대·정년연장 등 노조 요구 접점 못찾아

기아차 소하리 공장./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소하리 공장./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 노사가 파업을 하루 유보한 채 2020 임단협 재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에 따라 25일부터 예정대로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이날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14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 단체협약에 관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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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부분파업을 연기하고 재교섭이 이뤄지면서 극적 타결도 기대됐지만 양측은 결국 입장 차만 확인하게 됐다. 양측은 노조가 요구한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아차 공장 내 생산 △통상임금 확대 △정년 연장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임금과 관련해서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면서 “전기차 부품 생산이나 정년 연장 등은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교섭을 마무리하고 정상화에 나서려고 했으나 회사 측이 빈 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대로 파업을 할 계획이다. 두 근무조가 4시간씩 일을 하지 않는 부분파업으로, 이번에 파업이 진행되면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기아차 국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 148만대를 고려하면 이번 부분파업으로 사흘 간 약 8,7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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