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테슬라 몸값, 도요타 등 6대 車업체 시총 추월

시총 5,000억달러 돌파...올 들어 주가 560% 수직 상승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3일 독일 베를린 인근의 전기차 공장 부지를 찾아 양손을 벌리며 생산 목표를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3일 독일 베를린 인근의 전기차 공장 부지를 찾아 양손을 벌리며 생산 목표를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문제. ‘테슬라 시총=도요타+폭스바겐+GM+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PSA’은 맞을까.

땡. 정답은 ‘테슬라 시총이 위 6개 자동차 회사의 시장가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전 세계 6개 자동차 업체의 시총을 합계보다 많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6.43% 오른 555.38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사이에 시총이 320억달러(35조5,500억원) 불어난 5,264억 달러(584조8,000억 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월 22일 시총 1,000억 달러 고지를 처음 밟은 지 불과 10개월 만에 5배 불었다.

테슬라 시장가치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인 도요타(2,322억 달러)의 2배 이상이며, 도요타를 비롯해 폭스바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PSA 그룹 등 무려 전 세계 6개 자동차 업체의 시장가치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도요타, 폭스바겐, GM보다 자동차 생산량이 적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560% 상승했다. AFP 통신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의 장래가 밝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물결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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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독일 베를린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테슬라의 무서운 상승세는 실적과 호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발표한 3·4분기 실적을 통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보고했고, 3·4분기 13만9,300대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는 ‘경사’로 주가가 더욱 급등세를 탔다.

다음 달 21일부터 적용되는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사들은 테슬라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주가 상승 영향으로 머스크 CEO는 전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부호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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