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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산세 다음주 까지 이어질 듯...2.5단계 격상은 일러"

24일부터 2단계 격상된 만큼 이번주까진 환자 추이 확인할 것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고사장 책상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수원=오승현기자‘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고사장 책상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수원=오승현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정부는 확산세가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만큼 당장 2.5단계로의 격상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라 그때까지는 (국내 확진자가)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주 중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382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00여명 늘어난 이유에 대해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몇 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군부대, 진주시 워크숍,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사례 등 어제 다소 큰 규모의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아직 거리두기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일상 속에서 산발적 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환자에 대해서는 “8월과 비교해 중환자로 갈 확률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젊은층 환자가 많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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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정도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쯤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현재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라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금주 정도까지는 환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지만 다음 주 정도 되면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8월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8월 19일(수도권 2단계 격상)을 기점으로 삼으면 약 9일 정도 뒤인 8월 28일부터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효과도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하게 전파되고 전국으로 번져나간다는 상황인식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조정) 효과를 보면서 격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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