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8년 321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2년만에 다시금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223억달러)와 비교해서는 35% 늘었다.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위기와 저유가 및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올해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목표로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수주액 제고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6%)·중동(34.3%)이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비중이 23%로 대폭 늘었다. 공사 종류별로 살펴보면 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56.9%를 차지했으며 이어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순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소식을 올리며 “해외 수주는 우리 기업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해서 토목과 산업설비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우리 건설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국내 연관산업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수주 300억달러 목표 달성은 기업,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뛰어 이룬 결실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해외수주뿐 아니라 수출, 내수 등에서 경제 반등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