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제를 전면 폐지했던 네이버가 이번에는 5단계 레벨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역량 및 전문성 평가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 24~25일 이틀간 기술 직군을 대상으로 5단계 레벨제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는 3~7레벨로 직원들을 평가하는 레벨제를 통해 직원들의 성과보상 체계를 정비한다. 내년 중 기술 직군을 시작으로 타 직군에도 순차적으로 레벨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원에서 대리, 과장, 차장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직급제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직급을 A·P레벨 2단계로 단순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뒤 내부적으로 임원을 제외하고는 수평적인 조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레벨제는 직급제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각 직원의 평가 레벨은 각 분야 리더(임원)와 본인만 알 수 있고, 내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성과보상 체계를 레벨과 연동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5단계 레벨제는 근무 연차와도 연동되지 않고, 각 레벨별 제한 인원이나 정해진 기한 연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근무한 기간이 짧아도 성과만 좋으면 더 높은 레벨을 부여해 보상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기적으로 평가를 통해 레벨을 부여,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라며 “내부 설명회를 개최한 단계이며 도입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