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다시 태어나면 정치하고는 관계없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것을 하고 싶다”면서도 차기 대선에 대해선 “이번에 끝까지 가서 꼭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가 주관한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미팅에서 유 전 의원은 ‘OX 퀴즈’ 코너에서 ‘O’와 ‘X’ 카드로 질문에 대답했다.
유 전 의원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오’를 뜻하는 X 카드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가 굉장히 힘들었다. 60년 중 3분의 1 이상을 정치하는 것인데 40대, 50대를 정치하면서 다 보냈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내 경선을 뚫고 대선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는 O 카드를 들고 “저는 끝까지 간다”며 “이번에 끝까지 가서 꼭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후회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X 카드를 선택했다.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역대 최악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를 뜻하는 O 카드를 집어들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권 출범 때 기대 중 하나가 ‘저 사람들이 경제는 무능해도 깨끗하긴 할 것, 부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됐는가. 보는 대로 이 정부만큼 위선적이고, 거짓말 잘하고 무능하고 비겁하기까지 한 정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징계조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금 검찰 갖고 저러는 이유가 울산시장 선거부정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세 가지 사건”이라며 “문 대통령 본인의 범죄혐의가 없느냐는 것이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5년 내내 적폐 청산한다고 나라를 뒤집어놓지는 않겠지만, 부패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릿발같이 엄하게 해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해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