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 27∼29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993명(유효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58%를 기록해 직전 조사와 비교해 5%포인트 낮아졌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2%로 6%포인트 뛰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 중에는 ‘지도력이 없다’는 답변이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25%포인트 늘어 37%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은 48%였다. 긍정 평가하는 답변 비율(44%)을 4%포인트 웃돌면서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해 부정 평가 비율이 13%포인트 급등했다.
일본에서는 29일 2,0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 요인으로 지적되는 관광장려 프로그램인 ‘고투(Go To) 트래블’ 사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지 않은 채 계속 시행하는 등 사람 이동을 억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않고 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불안감이 스가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