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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판매채널 분리...GA로 3,300명 이동

제조-판매 분리 흐름 효과적 대응

서비스 중심 미래형 보험사 전환




미래에셋생명(085620)이 전속 판매 채널을 분리하고 상품·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사로 전환하는 실험에 나선다.

미래에셋생명은 1일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판매 채널 분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전속 설계사(FC)와 사업가형 지점장(CFC) 3,300여 명은 자회사형 법인 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고 미래에셋생명은 상품·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사로 전환,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 조직의 분리, 이른바 ‘제판(製販) 분리’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의 변화, 디지털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소비 패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속 채널 중심의 운영 전략은 상품 경쟁력이나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크다”며 “다양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판매할 수 있는 GA 채널로 판매 주도권이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해 판매 채널 재편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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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은 앞서 보험 설계사 신분으로 영업 성과에 따라 성과 보수를 받는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전면 도입했고 2014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하며 제판 분리를 위한 제반 여건을 마련했다. GA로 이동하는 FC와 CFC에게는 기존 전속 채널과 같은 업무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양한 보험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 금융 판매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 구축, 금융 플랫폼 제휴 등을 지원하고 나아가 자본 증자,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을 통한 성장 발판 마련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판매 조직을 분리한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혁신 상품 출시, 다양한 플랫폼과의 제휴 등 상품개발 및 마케팅은 물론 업무 자동화, 비대면 계약 시스템 개발 등 언택트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판매 채널에 선진화된 플랫폼과 상품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형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차승렬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장은 “글로벌 선진 보험 시장의 제판 분리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과 FC·회사 모두의 동반 성장을 위해 제판 분리를 추진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계약자·FC·임직원 등 모든 이해 관계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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