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중국판 테슬라도 '저세상 주식'…니오 올 1,157% 상승

글로벌 자동차기업 시총 4위로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중국의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니오가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자국 완성차 업체 비야디를 제치며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4위를 차지했다. 니오의 시가총액을 앞선 자동차 기업은 테슬라와 도요타·폭스바겐뿐이다.

11월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니오는 50.5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 들어 1,156.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니오의 시가총액은 688억 3,100만 달러(약 76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오의 화려한 상승세를 조명했다. 지난 2017~2019년 니오는 3만 2,000대 이하의 자동차를 팔았음에도 36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특히 2018년 상장 당시에는 미중 갈등으로 예상했던 20억 달러의 절반을 조달하는 데 그치는 위기도 겪었다. 배터리 리콜과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등으로 파산설까지 나오면서 지난해 말 한때 니오의 주가는 1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WSJ는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 차 생산을 시작하며 중국의 전기 차 시장을 자극한 것이 니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5~10월 상하이 공장에서 양산한 모델 3를 7만 2,0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전기 차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면서 니오도 같은 기간 2만 4,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니오는 10월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5,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니오는 내년 1월부터 한 달에 7,500대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유럽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니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공매도 전문 투자 기업인 시트론 리서치는 니오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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