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인 AI 원천 기술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LG는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을 설립하고 향후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구 회장은 AI연구원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된다.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 기술을 연구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글로벌 산학 협력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AI연구원은 구 회장의 ‘인재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3년간 글로벌 AI 인재 확보를 위한 거점 역할도 한다.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구글의 AI 연구 조직 ‘구글 브레인’ 출신의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직책을 맡아 AI 원천 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를 선임했다.
LG AI연구원은 내년에 핵심 연구 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해 낸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고의 AI 인재를 영입하고 그룹의 AI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 회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