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07포인트(0.35%) 떨어진 3만6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9.43포인트(0.79%) 하락한 3,672.82, 나스닥은 243.82포인트(1.94%) 빠진 1만2,338.95에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2.09%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세일즈포스는 -3.21%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40여개 주 검찰이 페이스북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는 소식에 -1.93%를 보였다. 트루이스트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키스 러너는 “증시가 최고점을 찍은 뒤 다소 쉬어가는 것 같다”며 “부양책 협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 이뤄질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9,16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CNBC는 “민주당이 지지한 초당파 의원안 9,080억달러와 비슷한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합의가 가능한 항목들만 우선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분간 부양책의 경우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이날 데뷔한 음식배달앱 업체 도어대시는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86%나 폭등한 189.51달러로 마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제유가는 백신 기대감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0.2%(0.11달러) 오른 48.9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6.40달러) 떨어진 1,83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