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수소 추출기 기술 국산화율 80% 달성

기술자립 가속… 일자리 창출로 동반성장 기여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사진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은 10일 열교환기 국산화를 완료해 수소 추출기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수소 추출기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또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을 국산화한다. 현대로템은 외산화 비율이 높은 압력 변동 흡착 용기(PSA·Pressure Swing Absorption)의 국산화도 완료했다. PSA는 수소 추출기에서 생산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PSA를 비롯한 송풍기와 컴프레서 등 수소 추출기 핵심 부품을 국산으로 적용해 국내 35여 개의 협력 업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500여 개의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1년까지 디스펜서와 압축기의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완료시켜 향후 수소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소 추출기와 압축기, 디스펜서 등의 국산화가 완료되면 외산 대비 15%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 추출기 3대를 수주하는 등 수소 충전 설비 공급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6월에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 추진하는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수주하면서 수소출하센터 사업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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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충전 사업 외에도 수소 전기 트램 사업도 진행해 지난 8월 울산시와 국내 첫 수소 전기 트램 도입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 전기 트램과 수소 충전소를 패키지화해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소 충전 인프라 산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 해외 부품이 대부분”이라며 “기술 국산화로 비용을 낮추고 설계·시공·유지 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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