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겨울철 집안 화재 발생시 화재를 삽시간에 더 키울 수 있는 침대 매트리스를 난연재로 만들어 화재 안전까지 챙기고 있다. 전기장판에서 불이나 매트리스로 옮겨붙으면,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예방하기 위해 시몬스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 해 12월부터 침실화재 안전지수인 ‘시몬스 지수’를 개발했다. 12개 항목으로 이뤄진 ‘시몬스 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은 직접 체크해 화재 안전도 등을 진단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열기나 전자기기를 통한 화재 위험이나 반려동물의 전자기기 훼손 가능성 등에 따른 요인 등을 체크해 우수부터 심각까지 4단계로 실내 위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시몬스가 ‘시몬스 지수’를 개발한 것은 침대 매트리스가 실내 화재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전기장판에서 불이나 매트리스로 옮겨붙으면 ‘플래시 오버’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 등으로 인한 화재 건수가 173건에 달한다. 대부분 침대 매트리스 위에 올려 놓고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발화되면 매트리스로 불이 번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시몬스는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시몬스가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을 사용해 불이 붙더라도 불길이 확산되지 않고 서서히 꺼지도록 설계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시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은 국제표준규격과 국내 표준시험방법을 통과했고 최근 특허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시몬스는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매트리스의 화재 비교 실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일반인들로부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일반 매트리스의 경우 4~7분 뒤 큰 불길에 휩싸인 반면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는 1분 후 불길이 자연적으로 꺼졌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침대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이 난연 매트리스를 적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