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 무장 헬기(LAH) 체계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개발 사업에 착수한 지 5년 6개월 만이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 공격은 물론 공중 강습부대 엄호, 위력 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무장 헬기다.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처럼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연구개발(R&D) 종료 전 내리는 중간 의사 결정 절차다. 이후 후속 시험 평가를 해 ‘전투용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항공우주산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정으로 LAH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받고 최초 양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한 뒤 2017년 11월 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