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낙관론 속 미 부양책 불확실성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11포인트(0.16%) 상승한 30,046.3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S&P500은 전날보다 4.64포인트(0.13%) 떨어진 3,663.46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는 27.94포인트(0.23%) 하락한 12,377.87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및 백신 관련 소식 외에도 미국 부양책과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협상 등에 주목했다.
특히 미 부양책의 연내 타결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모습이었다. 기업들에 코로나19 관련 소송 등에서 면책특권을 주는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등을 둘러싼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며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상원은 정부 예산안을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앞서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보좌관은 의회 지도부에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책이 공화당 내에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영국과 EU의 무역협정 협상이 난항인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어업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경고했다. 양측은 주말 동안 막판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가시화하며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내 확산세가 악화하며 증시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이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연일 하루 3,0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입원 환자도 지속해서 늘어나며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가 다음 주부터 식당의 실내영업을 다시 중단하는 등 봉쇄 조치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4로, 전월 확정치인 76.9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