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뒷북비즈] '코로나 무풍지대' 대형 車 디스플레이…韓 대표 LGD가 웃었다

대형 디지털 콕핏 수요, 코로나에도 탄탄

전체 시장 위축에도 10~12인치 성장 가팔라

자율주행차 보급에 탄력 더해질 전망

10인치 이상서 LGD, 中日 제치고 1위 수성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전시회에 출품한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P-OLED/사진제공=LG디스플레이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전시회에 출품한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P-OLED/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위축된 상황서도 대형 디지털 콕핏의 성장세가 이목을 끈다. 통상 10~12인치 패널인 대형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에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추가할 수 있어 미래차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체 출하량은 1억 3,615만 대로 1억 6,272만 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16% 뒷걸음쳤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 떨어진 65억 7,255만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해 3,085만 대로 지난해 2,325만 대에 비해 무려 32.7%나 급증했다. 관련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 성장한 25억 1,449억 달러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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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계기판의 자리를 대신한 디지털 콕핏은 수 년 전까지 5~7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를 이뤘지만,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인 10~12인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옴디아는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19년 2억 4,500달러에서 4년뒤인 2023년에는 5억 1,100달러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밝혔다. 코로나19에도 고급 자동차 수요가 오히려 증가한 것도 올 한 해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의 성장을 뒷받침 하는 요소로 꼽힌다. 디지털 콕핏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탑재되고 있는 만큼, 고급 신차에 대한 수요가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나 폭스바겐·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자율 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이 미래 자동차로 주목받으면서 디지털 콕핏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모습/사진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모습/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한편 전 세계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체의 LG디스플레이(034220)(28.8%)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17.1%), 중국의 BOE(7.0%)가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JDI는 12인치, BOE는 8~9인치를 주력으로 삼고 있어 10~12인치를 아우르는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워가면서 독자 개발한 터치 기술인 ‘인터치’와 광시야각 기술인 IPS 등 기술력을 앞세워 주요 완성차 업체를 적극 공략해왔다. 휘어지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넓힌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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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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