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집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학교, 학원, 직장, 병원,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중심으로 계속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 총리가 우려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91명까지 늘었다. 강서구에서는 지난 달 23일 댄스·에어로빅 교습소를 중심으로 n차감염이 계속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304명에 달했고, 최근에는 교회발 집단 감염자 수도 늘고 있다. 성석교회에서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강서구는 현재 시점에서 서울에서 인구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가 됐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과 관련해선 14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3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6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 됐다. 입원 환자가 60명, 직원이 6명이다. 군포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선제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확진자가 확인 된 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6명이 추가로 발견했고, 이에 관련 누적 확진자가 32명까지 증가했다. 성남시에서는 보험사에서 직원들이 단체로 감염됐다. 지난 10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12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기타 강습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강릉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에서는 수학 학원에서 수강생, 강사, 강사 가족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달성군에 위치한 영신교회에서 현재까지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같은 학교 고등학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대본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선제적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 과정에서 159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