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中企가 뽑은 내년 사자성어 '토적성산(土積成山)'

코로나19로 내년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이 암울하다. 사진은 국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제조업체 모습./서울경제DB코로나19로 내년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이 암울하다. 사진은 국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제조업체 모습./서울경제DB



중소기업인들이 2021년 경영환경과 경영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정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의미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뜻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7%가 토적성산을 내년 사자성어로 꼽아 백절불굴(百折不屈,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음) 22.3%, 거주양난(去住兩難,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함) 20.7% 등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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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근로자 5인 미만 업체는 가장 많은 27.1%가 거주양난을 선택했다는 점.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영세 업체일수록 내년 경영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이 가장 많은 가운데 △새 거래처 발굴(46.7%) △기업 간 협력·협업 강화(2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49.3%) △내수진작(42.0%) △환율·물가안정 대책(27.0%) △규제 완화(23.0%) 등이 꼽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내년에도 코로나 여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중소기업 활력 회복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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