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로 현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중용된 신현수·이석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동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여당에 공수처장 후보로) 얘기한 중립적 인사는 신현수·이석수 전 기조실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 정권에서 중용한 인사 두 명이 초대 공수처장이 되는데 동의했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이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 의원은 이 두 인물이 신현수, 이석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신 전 기조실장은 참여정부 대통령 사정비서관과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 법률지원단장 등을 지냈고, 이 전 기조실장은 박근혜 정권 초대 특별감찰관을 지내다 정권과 갈등을 빚고 사임한 뒤 2018년 신 전 기조실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중립적인 인사를 거부하고 초대 공수처장에 ‘확실한 자기편’을 앉히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 의원은 이들 두 사람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수처장은 지금이라도 야당과 협의해 중립적 인사, 야당이 동의하는 인사로 하는 것이 여당에서 했던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