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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슈퍼히어로가 악 처단' 신념 벗어나야…'원더우먼 1984'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린다 카터는 잊어라. 1984년을 배경으로 황금수트를 입고 더 강해진 갤 가돗표 ‘원더 우먼’이 탄생했다.

18일 오전 영화 ‘원더 우먼 1984’ 라이브 컨퍼런스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패티 젠킨스 감독과 배우 갤 가돗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인류에 대한 믿음과 정의로움으로 가득한 원더 우먼 캐릭터 특징처럼 올바른 힘과 용기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상이 기다리고 원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갤 가돗과 크리스 파인이 전편에 이어 출연하고, 크리스틴 위그와 페드로 파스칼이 강력한 빌런 ‘치타’와 ‘맥스 로드’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아마존 전사로서 강인한 매력을 선보인 로빈 라이트와 코니 닐슨도 등장한다. 패티 젠킨스가 감독과 공동 각본을 맡았다. 세계적인 거장 한스 짐머가 음악을, 잭 스나이더 감독이 제작으로 참여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번 작품은 정말 좋았다.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촬영장이 된거 같다”며 “첫번째 영화를 만들면서 동료들과 친해졌고, 스태프들과도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온거 같다”고 했다.

갤 가돗은 원더 우먼으로 열연한 것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는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스케일도 방대해지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원더우먼 가족이 됐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며 “제2의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이번에 새로운 배우들도 함께하기 때문에 더 가족이 단단해진거 같다”고 확신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원더 우먼1984’ 기획 의도에 대해 “‘원더우먼’은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던 캐릭터이지만, 속편은 미래의 캐릭터라는 게 좋았다. 이제는 슈퍼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훨씬 복잡한 구조가 현실에 있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영웅이지만 여러분들의 가슴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 내는 인물이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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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984년을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패티 젠킨스 감독은 “각 시대가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가장 잘 표현한 게 1984년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흥미롭고, 예술이 융성했고, 80년대 시대정신을 잘 보여준 해였다”며 “첫 영화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원더 우먼이 다른 인물들과 역전시키는게 중요했다. 지금은 훨씬 풍요롭게 밝은 시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레트로적 시대배경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제작팀이 디테일을 잘 살려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전편에 이어 스티브(크리스 파인)가 돌아와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감독은 “크리스 파인이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화를 걸어 출연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 그가 없었다면 현장 분위기가 어색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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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악역으로 나오는 치타(크리스틴 위그), 맥스(페드로 파스칼)에 대해서는 “2편 제작 단계부터 치타를 빌런으로 생각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다. 실사화 할 때 사실 쉽지는 않았다”며 “또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맥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둘은 원더우먼이 맞설 상대로 적합했다”고 말했다.

갤 가돗은 3년만에 새 시리즈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이 영화는 스케일도 방대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보낸 시간도 많고 어느새 원더우먼 가족이 됐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며 “제2의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이번에 새로운 배우들도 함께하기 때문에 더 가족이 단단해진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갤 가돗은 골든 아머를 입고 진실의 올가미를 휘두르는 원더 우먼의 모습을 통해 강력한 액션을 예고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황금 수트는 DC 그래픽노블 ‘킹덤 컴’에서 알렉스 로스가 만들어낸 상징적인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원더 우먼만의 새로운 수트로 등장시켰다. 그는 황금 수트에 대해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스케치를 보면서 너무나 놀랍다고 생각했다. 아름답고 파워풀했다. 이걸 입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며 “원더우먼이 이렇게 화려한 옷 언제 입나 했다. 제작도 오래 걸렸다. 입기 편한 옷은 아니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원더 우먼은 외적으로는 더 강력해졌으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연약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갤 가돗은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 보람있었다. 원더 우먼은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면에 있는 연약함을 드러내는 건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더 우먼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에 대해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캐릭터다. 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돼 감사하다. 원더 우먼은 선을 상징하고 사람들을 결속 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소중한 캐릭터다”고 말했다.

‘원더 우먼 1984’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더욱 필요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갤 가돗은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 가장 기대받는 영화였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했다”며 “영화를 기다려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더 많은 것들을 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데 그런 영화를 팬들이 느껴주시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미소 지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그런 평가가 기쁘다.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물론 팬데믹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로 인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전 세계에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원더 우먼 1984’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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