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중저가 단독주택이 공시가 더 올랐다

[본지, 표준주택 공시가 분석]

수도권 4억~5억대 20%나 껑충

서울 평균 10%…경기 5.9%

서울 강남 일대 단독주택서울 강남 일대 단독주택



서울경제가 18일부터 열람에 들어간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공시 가격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주택의 상승률이 초고가 주택을 웃도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수원과 용인 등에서 전년 대비 공시 가격이 20% 이상 오른 주택도 적지 않았다. 서울도 같은 동이지만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경우가 나왔다.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1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상승률은 서울 10.13%, 전국 6.68%, 경기 5.97% 등이다. 시세 구간별로는 15억 원 이상 고가 주택이 11.5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날 본지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2021년 표준 주택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시세 10억 원 안팎의 중고가 주택의 공시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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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다가구 주택은 공시 가격이 올해 4억 7,100만 원에서 내년에 6억 400만 원으로 무려 28.23%나 뛴다. 이는 경기도 전체 표준 주택 가격 상승률인 5.97%의 4배가 넘는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한 단독주택도 공시 가격이 올해 5억 400만 원에서 내년에 6억 1,100만 원으로 21.23% 오른다. 서울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은 공시 가격이 올해 5억 4,600만 원에서 내년에는 6억 5,500만 원으로 19.9% 상승한다. 내년도 서울의 표준 주택 공시 가격 상승률(10.13%)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 초고가 주택의 상승률은 매우 낮았다.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길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 93억 3,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95억 700만 원으로 단 1.9%만 오른다. 다른 고가 주택도 3~4%대 상승률에 그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과 동떨어진 결과다. 정부가 공개한 상승률은 시세 9억 원 미만 4.60%, 시세 9억~15억 원 9.67%, 15억 원 이상 11.58%다. 한편 중고가 주택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번에도 소유주들의 강한 조세 저항이 예상된다. /박윤선·양지윤기자 sepys@sedaily.com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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