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정책 기대감…태양광株 다시 뛰나

OCI 장중 신고가...이달 10% 올라

한화솔루션 등 관련주는 '숨 고르기'




한동안 조정을 받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태양광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모듈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 기업인 OCI(010060)는 이날 0.52%(400원) 상승한 7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9% 오른 7만 8,3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 기록도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OCI 주가는 지난 9월 말 5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하면서 이달 들어서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이다.


OCI의 강세는 주력 생산품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시장조사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1㎏당 평균 10.06달러로 전주보다 4.57%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올해 2·4분기 평균 6.3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반등하다 지난달에는 완만한 조정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은 최근 태양광 발전 모듈에 사용되는 웨이퍼 생산 설비가 늘어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수요 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은 웨이퍼 증설로 인한 수요 확대 때문”이라며 “폴리실리콘은 장치산업인 만큼 신규로 진입하거나 증설에 나설 업체는 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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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OCI를 제외한 태양광 관련주들은 이달 들어서 의미 있는 주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탓에 이달은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한화솔루션(009830)은 12월 들어 3.25% 하락했으며 태양광 모듈 업체인 신성이엔지(011930)는 6.06% 내렸다.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1.78%), 윌링스(313760)(-4.35%), 에스에너지(095910)(-2.35%) 등도 약세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서 보듯이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수요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관련주들의 단기 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태양광·풍력 중심 그린 뉴딜 정책에 내년 실제 예산이 투입되고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본격화되는 등 정책 지원이 제공되면 수요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내년 태양광 시장도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태양광 세제 혜택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 태양광 글라스 부족으로 인한 수요가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 태양광 수요는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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