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경기대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19일)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대기숙사 임시숙소에서 마지막 남은 10명의 학생이 퇴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절학기 등으로 남아야 하는 학생들은 대체숙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기숙사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한 주간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지난 월요일 방문때 만났던 학생들과는 비교적 원만하게 이야기되었으나 온라인상에 이견을 가진 분들도 많았다.
이 글을 빌려 거듭 경기대 학생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뭐가 그리 급했냐고 물으신다면, 매일 확진자 천명을 넘나드는 위급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은 속도와의 싸움이고,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어떠한 비판이라도 감내하면서 위기에 처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받은 선출직 공직자의 숙명이다. 책망은 의당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겪어야 했던 불편과 피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더 최선을 다했다”며 “기숙사 방마다 저희 공무원들이 찾아가 양해를 구하며 요청사항을 청취했고, 당장 필요한 대체숙소를 신속히 마련해 비용인하를 운영사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들께는 수원보훈연구원을 대체숙소로 제공하고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등 편의비품도 최대한 지원했다”며 “연구원의 구내식당 사용 및 가격 인하를 조율하고, 방학을 맞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택배비 지원을 통해 이사도 도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편이 생길지 몰라 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고 전담 비서관도 학교현장에 파견했다”며 “그럼에도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살피겠다. 문제가 있으면 총학을 통해 언제든 제게 직접 연락해 달라”고 했다.
그는 “현재 도에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체숙소에 있는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방역에 함께했다는 자부심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여러분께서 너른 마음으로 제공해주신 기숙사는 코로나19로 아파하는 동료시민들의 병상으로 쓰이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여러 방식으로 학생들께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의 장벽을 여러분과 함께 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