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으로 시작하는 송년회 문화가 사실상 사라지고 집에서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홈파티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연말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유통업계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와인 등을 새롭게 전개하며 와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집에서 송년회를 즐기려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로버브(Proverb) 와인 4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홈플러스가 글로벌 와이너리 ‘E&J 갤로’와 지난 10월 와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JBP, Joint Business Plan)을 맺은 이후 출시한 첫 번째 상품이다. 새로 선보이는 와인은 모두 미국산으로 캘리포니아의 포도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풍부한 블랙베리 향에 모카·바닐라·오크 향까지 더해져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프로버브 까베네 쇼비뇽’, 자두와 잘 익은 검은 체리 향이 특징인 ‘프로버브 멜롯’, 자몽과 살구·파인애플·라임 등 열대 과일 풍미가 매력적인 ‘프로버브 소비뇽 블랑’, 달콤한 체리와 딸기 향이 특징인 ’프로버브 로제’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750ml이며 가격 역시 1만9,900원으로 동일하다.
특히 ‘프로버브(Proverb)’는 속담을 뜻하는 단어로 각 상품마다 패키지에 와인 관련 속담이나 명언을 새겨 넣은 것이 특징이다. ‘프로버브 까베네 쇼비뇽’에서는 ‘한 병의 와인에는 세상 모든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보다 더 많은 것이 담겨있다’라는 루이스 파스퇴르의 명언을 볼 수 있으며 ‘프로버브 멜롯’에는 ‘와인이 있는 곳에는 침묵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이 새겨져 있다.
한우성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다양한 주류를 미리 사뒀다가 집에서 송년회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홈파티족에게 더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E&J갤로’와 손잡고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지하1층 와인웍스 매장에서 오는 31일까지 호주 대표 와이너리 ‘펜폴즈(Penfodls)’의 팝업바(Bar)를 열고,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와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팝업바에서는 ‘펜폴즈 프라이빗 릴리즈 샤르도네 또는 까베르네 쉬라’ 와인 1잔과 문어 크로켓을 1만4,900원에 판매하고 또한 ‘펜폴즈 맥스 카베르네 쇼비뇽 2018’ 1병과 와인잔(리델 글라스) 1개가 함께 구성된 크리스마스 특별 패키지(6만원)을 한정수량(100개)으로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와인웍스 매장에서는 이번 팝업바 오픈을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펜폴즈 20여 전 품목을 정상 판매가 대비 40~50% 할인해 판매한다.
센스있는 와인잔도 흥겨운 홈파티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화려한 디자인의 와인잔 및 디켄터 등 프리미엄 와인용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60여년간 명품 글라스 시장을 이끌어온 오스트리아 와인글라스 브랜드 ‘리델(RIEDEL)’의 시그니처 와인잔인 ‘파토마노 올드월드 피노누아 와인잔’ 시리즈와, 1898년에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하이엔드 크리스탈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의 스웨덴 왕실 결혼식 공식 한정판 와인잔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와인잔으로 알려진 ‘쇼트즈위젤(SCHOTT ZWIESEL)’의 퓨어 스타터(6P) 세트를 연말연시를 기념하여 31일까지 정상가 21만6,000원에서 5만9,000원에 판매하고, 예술작품과도 같은 주방,리빙 용품을 디자인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알레시(ALESSI)’의 ‘안나G 와인 오프너’ 와 와인의 맛과 홈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업드레이드 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디켄터’를 포함한 와인용품들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