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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役 LPR '8개월째 동결'

중국 인민은행 전경. /로이터연합뉴스중국 인민은행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에서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요인이 사라졌고 당분간 현행 통화정책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기준 금리의 급등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월 LPR 발표에서 “1년 만기 금리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1일 공고했다.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도 4.8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하고 11월 소비 지표도 상승(5.0%)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은 불필요해진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국내외 금리 차이로 달러 대비 위안화도 6.5위안대로 떨어지는 등 초강세를 보여 통화 완화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전 금융기관이 기업·가계 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인민은행 고시 LPR은 사실상의 기준 금리 성격을 띤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앞서 통화 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현행 기준금리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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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 LPR을 비교적 큰 폭인 0.20%포인트(1년 만기 기준) 인하한 뒤 계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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