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미 납득할 수준은 지났다고 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일을 하면서 했던 발언과 행정·인사에 심각한 문제가 많아 국민도 많은 의문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비대위원은 “여당은 지명철회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하지만 여당의 지도부가 당황해서 하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국민의 요구사항이나 눈높이에 맞지 않더라도 (후보자들을) 일방적으로 다 임명했다. 이번에도 그런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와 함께 경선을 할 수도 있고, 범야권 전체에서 경쟁을 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공관위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내일(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은 변 후보자의 인사 검증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 후보자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당시 “피해자가 조금 더 신경썼으면 됐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막말 논란에 이어 자동차세 상습 체납, SH공사 사장시절 법인카드 과다사용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