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경(65·사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좌교수)가 2년 임기로 회장직을 다시 연임한다고 22일 공학한림원이 밝혔다. 부회장으로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 송정희 숭실대 겸임교수가 선임됐다. 이 중 차 부회장은 연임됐고 나머지는 신규다. 이들의 임기는 새해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권 회장은 2017년부터 공학한림원을 이끌어 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연임이다. 그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우리 경제의 위기상황이 이어지면서 공학한림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학, 연, 산 최고 리더급인 1,200여명 회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실행력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산업구조 개편과 지속성장 추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공학한림원은 우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산업미래전략연구를 마무리해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아젠다(산업미래전략 2030)를 제시하고, 2022년 5월 집권하는 차기 정부에 제안할 정책총서를 중점 발간하기로 했다. 공학인재 육성에도 힘쓰기로 하고 청소년 진로탐색과 멘토링 사업도 새로 추진할 방침이다. 명예회원 발굴과 재정 기반 확충에도 노력하고 해외 공학한림원과의 공동사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올해 30개국 공학한림원 회원들이 참여하는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회장으로 활동하며 지난 10월 서울에서 총회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그는 내년까지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 회장단으로 활동한다. /고광본 선임기자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