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내년 3월부터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본격 개시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자(子)펀드 모집 공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4조원, 2025년까지 총 20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겸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출자, 민간매칭 등을 통해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하되, 이중 최대 30%(10~30%)를 뉴딜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70~90%)는 뉴딜 관련기업에 투자하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6대 핵심산업에 50% 이상 투자하는 투자제안형 펀드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성장형펀드를 각각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자본의 장기·모험투자를 유도하고 쏠림방지를 위해서는 재정의 후순위 투자 외에도 필요한 분야는 펀드운용기간을 20년까지 장기화(통상 7~8년) 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투자 필요성·위험도 등에 따라 정책출자비율 최대 45%(평균 35%)까지 높이고, 성과보수 지급 기준수익률을 최대 4%(통상 7% 수준)까지 낮추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일반 국민이 참여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년에 1,400억원 규모로 우선 조성하고, 이에 대해서는 국민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재정의 후순위 투자 비율을 최대 20%(평균 1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