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지난 2014년 딸의 자동차 구매 비용을 지원한 것과 관련, “증여세를 안 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내겠다’고 나와야 정상 아닌가”라고 정 후보자의 증여세 미납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부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딸의 자동차 구매 비용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 “‘일부는 장녀가, 일부는 후보자가 부담했음’이라고 무성의하게 (답변이) 왔다”며 “증여세를 안 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내겠다. 그것은 제가 깜빡했다’고 나와야 정상 아닌가”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후보자 부부가 지난 2014년 딸의 자동차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미납했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이에 “i30 차량은 1,500만 원 정도를 주고 샀다”며 “3년 분할로 아이가 사면서 제가 반 정도를 했다. 정확히 얼마를 줬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질의를 하자 “제가 지원한 금액이 정확히 3년 동안 조금씩 줬던 거여서 총 금액이 700만 원인지, 800만 원인지, 900만 원인지 명료하지 않고 근거를 찾기도 어렵다”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에는 이게 증여세 대상은 아니었다”며 “어제 저희가 이를 확인하고 증여세를 먼저 낼까 했는데,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오늘 의원님들께 소명을 드리고 청문회가 끝난 후에 증여세를 내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으로 발탁된 배경에 대한 질의 도중 ‘배우자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절친한 사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이 의원의 이어진 물음에 “대학 동창”이라며 “사적인 것에 대해서는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부군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담쟁이 포럼과 지역 미래 포럼 등에 참여했는가’라고 묻는 말에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일부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