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3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696번(연제구)과 1697번(연제구)은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52번(동래구)의 친척이지만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앞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던 시민들도 이곳을 찾아 검사를 받고 감염 사실이 밝혀진 사례도 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무증상이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검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확진 사례가 나오자 보건당국은 “접촉자나 증상이 있는 시민은 보건소선별진료소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증상자나 접촉자 경우에는 보건소선별진료소에거 검사를 하셔야만 결과가 빨리 나오고 역학조사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집합검사로 결과 통보가 늦어지는 데 반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개별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가 신속하게 나온다.
이들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5,53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7명이 확진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33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2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693번부터 1,725번까지로 모두 33명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5명, 사하구 4명, 연제구 4명, 해운대구 3명, 동구 2명, 동래구 2명, 금정구 2명, 영도구 1명, 남구 1명, 수영구 1명, 사상구 1명, 기장군 1명, 타지역 2명이다. 요양병원에서도 4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1693번과 1694번은 제일나라요양병원 환자로,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또 다른 환자인 1711번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제일나라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환자 30명과 직원 11명, 접촉자 2명이다.
1701번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인창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환자 119명, 직원 15명, 간병인 12명 등 모두 146명이 감염됐다.
1707번(사상구)은 소규모 감염이 일어난 좋은열매교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좋은열매교회 연관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를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해당 교회 신도 38명에 대한 전수검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1698번(부산진구)과 1715번(부산진구), 1716번(연제구), 1718번(동래구), 1721번(수영구), 1722번(해운대구), 1723번(수영구), 1725번(금정구)은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1658번(부산진구)의 지인이다. 보건당국은 접촉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1703번(사하구)과 1704번(사하구), 1705번(기타), 1706번(부산진구), 1708번(부산진구), 1709번(사하구), 1712번(사하구), 1724번(금정구)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이 중 1703번과 1704번, 1709번은 가족 관계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2명과 70대 1명, 60대 1명 등 4명은 숨졌다. 부산 누계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725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991명, 해외입국자 3,006명 등 6,997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