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마켓브리핑] 연말 거리두기 강화…실적 급감한 CJ프레시웨이, 빚내서 자본 쌓기 가세

24일 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력사업 식자재유통 코로나19 직격탄

영업손실 커져 자본 감소...차입부담↑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CJ프레시웨이(051500)가 3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습니다. 만기가 30년으로 긴 만큼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금리는 연 3.9%입니다.

CJ(001040)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097950), CJ푸드빌 등 계열사 수요 기반과 전국 주요 거점별로 구축된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투자 지출도 막대해 최근 몇 년간 차입과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그간 양호하던 실적마저 급락했습니다. 3·4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2·4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냈으나 3·4분기 정부의 외식지원 등 영향으로 반짝 흑자 전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수요가 다시 위축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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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본 부담과 단체급식 시설 투자와 자회사 인수 자금 등으로 재무부담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15년 말 2,079억 원에서 올해 3·4분기 5,775억 원(리스부채 포함)으로 급증했습니다. 자회사인 에프앤디인프라(800억 원)과 CJ프레시웨이가 과거 발행한 신종자본증권(260억 원)이 부채성 자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자본증권 등 영구채는 금융회사들이 자본을 확충하는 주 수단이었지만 최근엔 악화한 재무지표를 빠르게 개선하려는 일반 기업들도 발행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CJ CGV(079160)(800억 원)와 유가급락으로 평가자산손실이 커진 현대오일뱅크(4,300억 원), 전력 수요가 감소해 올해 영업이익이 90% 쪼그라든 SK E&S(4,000억 원), 풀무원(017810)(930억 원)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습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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